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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을 시전 대상에게 감아 운명을 강제한다. 이능력을 사용할 시

원래 색상과 상관없이 실이 황금빛으로 변해 반짝거린다.

운명의 내용은 반드시 입으로 읊어야만 실현되기에 말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능력의 유용성이 극히 떨어진다. 활용 가능한

범위가 극히 다양하며 사용 과정이 간편하기에 이능력자 등급은

명실상부한 S급으로 평가되었다. 모습을 바꾸거나, 고통을 주는 등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감은 실을 손으로 끊으면

대상을 즉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으나 그 대가로 자신도 빈사 상태에 처한다. 그야말로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 이외에는 전부

실현할 수 있다고… 허나, 한낱 인간이 운명을 비틀어 역행시키고자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는 법이다. 능력 사용 시 시야가 제한되며

과도한 사용 시에는 환영을 보기도 한다. 시각이 원래대로 복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이능력의 사용 강도에 비례한다.

강제집행

[ 비극 없는 생자 ]

이오안나 전신.PNG

ⓒ공쟈 커미션

슈 무기.png

물레라고 칭하지만, 실은 권총의 형태다. 방아쇠를 당기면 탄성력을 지닌 특수 실이 발사된다. 이를 통해 이능력을 시전할 대상에게 실을 감는다.

운명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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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자 | 이성적 | 방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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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 Acropolis ἀκρόπολις

이오안나가 대표로서 소속되어 있는 이능력자 단체이다. 그가 말하길,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가족' 이라고. 동료나 전우 내지 가족… 그러한 결속감이 그들을 단단한 실로 엮어 주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단체 내부의 소속감이나 동료의식이 무척 강하며, 대표인 이오안나를 제외하면 나머지 구성원들은 직급이나 위계 없이 동등하며 수평적인 관계다. 다만 이오안나와 나머지 단원들의 관계는 철저한 상명하복 및 수직적 구조. 전투 이외의 상황에선 풀어진 태도를 보이지만, 던전 안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주 활동은 던전 토벌 및 던전 내 부산물 채취와 판매. 대다수의 단원들이 이오안나 소유의 번쩍거리는 건물에서 단체생활을 하나, 출퇴근 형태를 고집하는 단원도 존재한다.

 

일반적인 이능력자 집단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오안나의 지시와 전투 지휘는 늘 공격적이며 파괴적이다. 그는 동료의 사망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간의 목숨보다는 단체의 업적과 목표 달성을 중시한다. 돌발 상황에서 이오안나는 항상 부하를 희생시키게 되더라도 보스 몬스터를 죽이는 것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죽는다 해도 양심의 가책이나 지극히 일반적인 슬픔 따위는 전혀 느끼지 않는 듯 보였다.

 

이런데도 단원들이 아크로폴리스를 떠나지 않는 것은 가히 광적이라고 칭할 수 있는 충성심에 그 기반을 둔다. 난 네가 필요해, 함께 가자. 난 내 사람은 철저히 지켜… 외로워지도록, 두려워하도록 두지 않을게. 항상 소중하게 대해 줄게. 갈 곳이 없거나 버려졌거나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은 이들에게 다정한 속삭임은 역린을 찌르는 칼과도 같았다. 지친 이능력자들은 충분한 숙고, 분별이나 판단 없이 그의 제안을 승낙하곤 했다. 당장 몸 누일 곳,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없어 불우하게 거리를 누비던 사람에게는 돌아오면 반겨주는 사람과 따뜻한 포옹이 있는 단체 생활을 제공했고, 관계에 염증을 느껴 타인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선을 유지하며 신뢰를 은연중에 드러내곤 했다.

 

결과적으로, 아크로폴리스에는 대표의 명령에 따라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만이 남게 되었으며 그 부류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떠났다. 적극적으로 이능력자를 설득하고 영입시켰던 모습과는 다르게, 이오안나는 가는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 오히려 아크로폴리스 대표로서의 추천서를 써서 타 이능력자 단체에 수월히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라며 신신당부한 적도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미성년자는 당사자가 원한다 해도 던전 토벌에 참여시키지 않는다. 이오안나 기준 '최소한의 도덕' 이라고.

 

인간의 목숨을 쓰고 버리는 카드처럼 여기는 태도 때문에 여타 인권 단체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곤 했다. 허나 던전 문제를 해결할 이능력자가 간절한 사회에서 선뜻 나서서 던전 토벌을 수행하는 단체를 강제 해산시킨다거나 징계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더해서,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고 '인간의 존엄'을 훼손당했다 우려받는 당사자들이 의아할 정도로 만족하는 행태를 보였다는 이유로 아크로폴리스는 큰 타격 없이 존속하는 중이다. 이러한 행보 때문에 그들의 업적보다는 도덕적 판단의 대상으로서 뭇사람들의 입에 숫하게 오르내렸고, 여타 단체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워낙 파괴적이며 극단적인 전투를 추구하기에 그 업적은 자극적인 가십거리에 가려져 쉽게 등한시되곤 했으나, 실적으로는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조직이다. 아크로폴리스의 단원들은 이 사실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신이 아크로폴리스 소속이라는 데 강한 자부심을 가진다. 애당초 아무 이유 없는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동료의 목숨을 탁월한 성과와 교환할 수 있다는 확실한 판단이 섰을 때만 죽음을 종용했으며 이오안나의 판단은 대체로 맞아떨어졌다. 죽은 사람의 피로써 만들어진 레드카펫, 시체를 밟고 오른 정상에 서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생일

12월 9일. 극도로 긴급하게 처리할 일이 없는 한 생일에는 쉰다. 아크로폴리스 사무실 최상층 대회의장에서 작게 파티를 벌이기도 한다. 의외로… 즐긴다.

 

가족관계

어떤 정보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오안나 말하길 스스로 끊어낸 관계라고. 이제는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실은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 그의 입장. 사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특정한 목적 없이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 말하자면 친구 또한 전혀 없다. 그가 조금이나마 마음 붙이고 중요하게 여기는 건 오직 그가 소유한 이능력자 단체인 '아크로폴리스' 뿐이다. 구성원 하나하나를 아끼는 건 아니지만 단체의 존속 자체를 큰 의미로 인식한다. 이오안나의 시각을 따르자면, 단원들의 이름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들을 아크로폴리스라는 명칭으로서 묶어두면 비로소 존재 가치가 발생한다. 여러모로 인간을 타유화, 타자화 및 집단화시키는 발상인 셈.

 

취미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거의 다 시도해봤다. 별다른 즐거움은 느끼지 못했으니 취미라기보다는 단순히 시간을 흘려보내기 위한 행동이라고 칭하는 쪽이 옳다. 굳이 집어 말하자면 독서와 필사. 책을 고르는 취향은 현대보다는 근대에 가깝다. 꼭 독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어서, 음악도 흔히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곡들을 좋아한다. 필사는 늘 만년필을 사용한다. 잉크가 흘러내려 종이에 매끄럽게 써지는 감각이나 묵직한 무게감 따위가 현재를 잊게끔 해 준다는 이유에서다. 서명용으로 사용하는 만년필과 필사용으로 쓰는 만년필을 엄격히 구분하지만 수집을 즐기는 쪽은 아니다. 마음에 드는 제품 하나를 무척 오래 사용하는 편.

 

습관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 주변 사물에 이능력을 무작위로 사용하곤 한다. 백지에게 '검은색으로 변할 운명' 이라 선언하며 공연히 색을 바꿔대거나, 문고리 디자인을 아르누보 양식으로 만들기도 했다. 주위에 보는 사람이 없을 때만 나오는 습관이기에 이를 아는 사람은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아크로폴리스의 구성원 몇 명 이외에는 없다.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으로부터 나오는 충동적 행동인 모양.

 

22프로젝트 참가 계기

‘폭주’는 이론적으로 ‘이능력의 출력을 극대화시키는 작용’

이오안나 아말리아 파타키아는 이 문장에 불현듯 이끌렸다. 지금보다 더 강해진다면 던전을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고, 그렇다면 아크로폴리스의 위상을 드높이고 지원자를 받아 인원을 증원할 수 있으리라는 철저한 계산 하에… 자신이 잠깐 자리를 비워 생길 수 있는 리스크보다 이로 인해 얻을 이득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날부로 즉시 지원했다. 그는 결단이 빠르고 실행은 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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