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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고는 번개를 다룰 수 있는 존재였다고들 하지.

나 또한 번개를 다룬다. 숫양 뼈로 만들어진 가면을 쓰면 하늘이 기꺼이 지상으로 은빛 철퇴를 내린다.

이를 본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저 늙은이가 감히 신의 분노를 빌렸다고.

그리 칭해지는 능력이니 당연히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상대가 피뢰침을 대신할만한 물건을 지녀야지만 번개가 '제대로'

내리꽃힌다. 물론 위력이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 적이 아닌 이가 그런 물건-금속 창, 우산, 금속 장식...-을 가지고 있다면 쓸 수 없다.

평소에는 어두운 곳을 밝히는 용도로 사용하곤 했다.

숫양 뿔의 분노

[ 오바 o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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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뻗은 커다란 뿔의 세월의 결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숫양의 두개골에 사제의 상징과

달그락거리는 비즈를 달아 만든 가면은​ 어쩐지 모르게 투박하기도 하다.

​숫양 뿔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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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 다정한 | 예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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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독종, 그 별명이 정녕 무슨 뜻인지 모르겠느냐.

관찰은 나의 오랜 버릇이다. 분노는 나의 오랜 감정이고, 웃음은 고정된 애정이다. 그러니 웃음에 안심하지 말아라.

 

|나는 나의 신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시간을 보낸다. 그의 생각을 알 수 없으나 그와의 관계는 여전하다.

유일하게 그가 말을 걸지 않았던 지난 이틀간 나는 전남편과 대화를 했다. 목걸이도 그 치가 준 것이다. 지금도 다시 생각만 하면 가슴 깊숙한 곳부터 울컥 열불이 난다.

 

|하늘하늘한 옷자락은 몰라도 머리카락이 불편할 때가 있다. 굵게 땋아내렸다고 하나 그것은 바람에 쉽게 흩날렸다. 그럴때면 나는 가면을 감싼 천으로 머리카락을 감아올리곤 한다.

 

|여전히 관절은 비명을 지르고 허리는 굽어만 간다. 허나 사람은 나아갈수록 몸을 제대로 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도 그렇다. 다 늙은 몸뚱이는 내게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다고 외친다. 그러니 마땅히 그에 따라줘야지. 지팡이 없이는 비틀거리겠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못한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내 이름이 오바이기 때문이다.

 

|그 과연 오랜 세월을 다 표현할 수 있겠나? 나는 내 삶을 잘 모른다. 그렇기에 설명할 수 없다. 네가 이해 해주었으면 좋겠다.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나는 인간을 위해 살았다. 그리고 지금은 내 신을 위해 살고 있다. 동시에 나는 언제나 평화를 위해 살아간다. 그러니 무언가 터질 정도로 일을 벌이지도 않는다. 잘 알아두거라, 이 늙은 성인은 충분히 성숙하다는 사실을. 감정에 휘말린 상태에서 타인에게 화를 내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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